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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시작이다 - 2016-2017 천만 촛불광장의 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편ㅣ도서출판 bㅣ2017-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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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0 16,200
도서규격 반양장ㅣ170 X 220mm, 487쪽
ISBN(13) 979-11-87036-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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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발행하며

   도서출판 b에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가 엮은 <촛불은 시작이다: 2016-2017 천만 촛불 광장의 시>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국가권력과 자본과 비선실세가 결탁하여 국정을 농단하며 헌정질서를 파괴했다는 데에 분노한 국민들이 전국에서 촛불을 들고 시위를 시작한 지난가을부터 현재까지의 광장에서 쓰인 시들을 모은 것이다. 이 시집에는 원로 시인 고은에서부터 최근 등단한 신예까지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 264명의 시가 한 편씩 실려 있다. 또 시위 현장을 빠짐없이 사진으로 기록한 시인 김이하의 원색 화보도 권두에 곁들여졌다. 

 촛불시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남녀노소가 참가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18차 촛불시위까지 주최 측 추산 1,337만 명이라는 연인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촛불시위는 그 방법이 비폭력적 평화적인 형태를 띠고 있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많은 문인들이 참여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 시집을 엮은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는 문학의 미학성은 물론이거니와 문학적 실천성까지도 강조하는 작가 단체이다. 그들은 1970년대 유신정권 치하에서부터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수하며 창작과 직접 행동을 끊임없이 실천해왔다. 그들이 강조하는 문학적 실천성과 현장성이라는 차원에서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는 데서 이 시집의 발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재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의 심판 결론을 코앞에 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간되는 이 시집은 많은 문학인들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현 정권에서의 ‘문화 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이라는 사태 속에서 문화예술인들의 분노는 높았고 특히 문인들 가운데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의 비중이 높았던 점도 이 시집이 탄핵 정국이 마무리되기 전에 발간되게 된 배경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이 시집의 제목이 <촛불은 시작이다>라고 붙인 것은 현재 촛불시위가 어떤 사태의 완성이 아니라 그 완성으로 가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촛불시위가 헌정사의 혁명적 전환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문학이 시대와 삶의 기록이라는 차원에서, 또 문학의 현실참여라는 차원에서 문학이 한 시대의 전위를 담당한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이 시집이 1960년 4.19 혁명이 이루어진 직후 신동엽이 주도하여 만든 <학생혁명시집>(교육평론사, 1960)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이러한 문학적 실천이 이미 한국문학의 역사적 전통으로 이어져 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2. 지은이 소개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한국작가회의의 실천적인 활동을 주도하는 위원회. 


 3. 차례 

 화보 0 서문 5 
강 민 꺼지지 않는 불꽃 21 강민숙 K형의 목소리 23 강병철 일반 잡부 방 씨는 25 강세환 광장 26 강영환 촛불을 횃불로 키워 27 고선주 미간과 미간 28 고 영 촛불 30 고 원 광화문의 초인 31 고 은 촛불 앞에서 32 공광규 11월 19일 34 곽구영 촛불시위는 태초의 응징이다 36 구중서 빛이 솟는 날 38 권상진 신헌화가 39 권위상 어둠을 밝히다 40 권혁소 아이들이 묻지 않겠나 42 권희돈 촛불 43 김경훈 촛불집회 참가수당 45 김광렬 촛불 편지 47 김광원 촛불혁명 49 김광철 차라리 가련하다 51 김남규 문장의 광장 53 김대술 겨울 나라 뜨거운 노래 54 김두안 검은 사람 56 김 륭 새끼손가락의 난 57 김명신 20161207 광화문 엘레지 59 김명지 그해 겨울 62 김명철 불꽃 65 김 민 아주 사적인 역사 66 김민호 역사를 쓰다 69 김봉균 축제 70 김석주 천심 72 김 솔 촛불광장 74 김수려 오로지 새벽을 75 김수복 귀가 77 김수정 목소리, 2016 78 김여옥 저 황홀한 촛불의 향연 79 김연미 2016 수선화 81 김연종 시술 82 김영권 궁궐에서 쪽방까지 84 김영미 새벽이 오고 있다 86 김영언 촛불 해전 88 김영주 촛불 든 사람들 90 김 완 촛불은 혁명이다 91 김완수 초 95 김왕노 촛불로 돌아오는 세월호 아이들 97 김요아 촛불처럼 향을 사르고 99 김용락 대구 촛불 101 김유철 이날은 더디지만 103 김윤배 세라니까, 밀랍이니까 105 김윤숭 촛불혁명 107 김윤현 광장을 밝히는 촛불 111 김윤환 꽃이 망치가 되어 112 김은령 촛불론 114 김은숙 촛불의 미학 115 김이하 세월, 그 뒤의 정물 116 김인구 촛불꽃 118 김자현 촛불 2016 119 김자흔 혁명적이거나 게릴라적이거나 121 김재근 촛불이 흐르는 바다 123 김재석 촛불은 이순신 장군 휘하에 있다 126 김정원 고산병 128 김종숙 정수리에 촛불을 붙입니다 129 김종원 광장에 피어난 꽃 131 김종인 촛불이여 영원하라 133 김주대 붉은 입술들 135 김준태 행진곡 136 김지희 페르세포네, 어둠의 불 137 김 진 촛불의 노래 139 김진문 꽃불 140 김진수 비풍초똥팔삼 141 김창규 사라진 7시간 142 김채운 송박영신 144 김철순 백만 송이의 꽃 146 김해자 여기가 광화문이다 147 김형효 촛불 타는 밤을 노래하네 152 김홍주 민낯, 촛불 물결 154 김홍춘 이웃집 촛불 156 김황흠 촛불은 희망이다 158 김희정 병신년 대한민국 사적 159 나병춘 촛불잔치 161 나종영 다시 촛불을 켜자 163 나해철 백만 촛불 164 나희덕 문턱 저편의 말 167 남효선 야들아 촛불소풍 가자 170 동길산 행진 174 류 명 마른 뼈들의 춤사위 175 마선숙 광장에서 176 맹문재 촛불광장에서 178 문창갑 풀들 179 문창길 병신년 촛불혁명 180 문철수 경고 183 박관서 그녀를 만나는 시간 185 박구경 피노키오, 각하는 죽었다 187 박근태 어서 어서, 오셔요 189 박금란 11월 12일 민중총궐기 191 박남준 증거하는 별 195 박남희 광화문 196 박노해 태양만 떠오르면 우리는 살아갈 테니 198 박두규 우리가 꿈꾸는 나라 199 박몽구 그녀를 만나기 100미터 전 203 박선욱 2016년 촛불의 노래 205 박설희 아이야, 네 손에 209 박성우 수첩에는 수첩 211 박순호 촛불 사용처 213 박완섭 촛불꽃 215 박원희 최순실 국회 청문회를 보다가 217 박일환 새로운 바다에 새로운 배를 띄우자 219 박재웅 광장의 바다로 가다 223 박제영 묵시록 4장 16절 225 박형권 촛불 226 배선옥 꺼지지 않았다 228 배재경 어처구니 229 배창환 사드, 촛불의 시 231 백남이 공복의 밤 232 백 두 우리 세상을 바꾸어 가요 234 백무산 구속 사유 235 봉윤숙 광화문 촛불시위에 가다 237 서안나 효자동, 국경 239 석여공 그 후로도 오랫동안 240 석연경 신화인지 설화인지 촛불바다 출렁이고 241 성향숙 빛의 연대 244 성환희 우리는 광장으로 간다 246 송명숙 아침이 오면 248 송명호 스승님 뵈오려 간다 249 송은숙 촛불 불꽃 꽃다지 250 송 진 거룩한 거위들의 행진 253 신남영 촛불이 횃불이 되어 254 신동원 백만 촛불은 제2의 6월 항쟁~!! 국민의 힘으로 완성하자!! 256 신언관 트랙터의 꿈 259 신 진 병신년 겨울 거리의 성찰 261 심우기 불이 강을 이룰 때 263 안명옥 촛불의 힘 264 안성길 첫새벽 새미실교 건너며 266 안익수 민화 2016+ 268 안주철 싸울 수밖에 271 양문규 하야아리랑 273 양 원 겨울 장대비 275 양정자 촛불들의 혁명 277 오성인 모두 촛불 280 오영호 들풀이여 일어서라 281 옥효정 2016 광화문 아리랑 282 우동식 2016겨울, 촛불광장 패러디 휴지통 283 유강희 풍남문 광장 285 유경희 그 사람이 아직 있나요 286 유순예 탄핵 촛불 288 유용주 평범한 악 289 윤석주 거짓을 태우는 촛불 293 윤석홍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294 윤선길 마중 296 윤임수 촛불의 겨울 298 이가을 촛불 전언 299 이 권 우리 다 함께 촛불을 들었다 300 이기와 태극의 촛불 302 이다빈 다시 거리에서 303 이덕규 촛불을 끌 때 305 이도윤 거룩한 노래 306 이도흠 촛불/들불 308 이민숙 촛불은 노랑나비다 생명의 날개다! 310 이봉환 닭그네야, 너는 거기서 그네를 타렴 314 이상인 광주 금남로 분수대에서 315 이선영 촛불을 켜자 316 이세방 우리 모두가 윤동주의 시였다 318 이소암 새날 320 이소율 뜨거운 밤 322 이송희 붉은 문 323 이영광 촛불 324 이영수 거리에서 말하다 325 이원준 촛불을 끄다 326 이위발 BLUE-WON-DOLL 327 이윤하 진홍가슴새의 전설 328 이은봉 광화문 광장에 뜨는 별들 330 이인범 옷깃에 달아요 꽃을 332 이재무 장엄한 촛불이여, 명예혁명의 교과서여! 334 이정숙 광장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335 이제향 촛불의 봄 337 이종수 광장에서 339 이중현 목숨의 꽃불 341 이지담 겨울 불꽃나무 343 이지호 광장의 빛 345 이진욱 친애하는 나의 적에게 346 이철경 마지막 공중부양 347 이하석 2016년이여, 촛불로 환하게 증명한 해여! 349 이한열 분노의 가슴에 밝힌 촛불 351 이향지 거울도 안 보는 여자 354 이혜수 촛불꽃 356 임미리 사랑하는 광화문 앞 358 임성용 박근혜는 청와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359 임 윤 촛불의 고해 361 임채성 하지, 광장 363 장상관 불삽 364 장수라 촛불을 피운다 366 장우원 촛불 든 밤 367 장이엽 광장의 사람들 369 장인숙 촛불 370 장재원 불멸하는 민들레꽃 371 전비담 혁명 374 전영관 내 딸 근혜야 376 정가일 지성의 불 378 정기복 꽃과 불 380 정기석 다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 381 정도원 그해, 병신년 382 정민나 하회탈을 쓴 디케 384 정석교 곡비 386 정세훈 광장의 시 387 정소슬 광어 390 정수자 꽃피는 명령 392 정안면 촛불의 기도 394 정완희 촛불 395 정우영 통쾌한 민주주의가 유유히 396 정원도 짐승의 심장도 이렇게 후벼 파면 천벌을 받느니 398 정종연 청문회 400 정철훈 촛불의 강 401 정하선 눈물의 근육 402 조광태 광화문에서 404 조기조 촛불의 기술 407 조동례 2016년 촛불 객토 409 조삼현 촛불 가라사대 411 조성순 촛불 413 조수옥 아기 촛불 414 조 숙 많이, 여러 번 415 조영옥 가장 작아질 수 있어야 가장 커질 수 있음을 417 조용환 그대의 촛불은 420 조인선 촛불 켜는 밤 421 조재도 속삭임 422 조정애 촛불, 그 불변의 약속 424 조해훈 저 불들 425 지연식 참새론 426 지요하 촛불로 역사를 만들다 428 지창영 불꽃 쓰나미 430 채근상 광화문 촛불혁명가 432 채지원 광장의 봄 433 천금순 겨울광장에 서서 434 최기순 여의도 비가 436 최기종 촛불은 천심이다 438 최두석 촛불과 희망 441 최미정 촛불, 꽃불 442 최서림 촛불 443 최성민 광화문에 피는 꽃 444 최성수 나의 50대 446 최성아 우리 마음이 다 그래 448 최연식 촛불 449 최자웅 만국의 촛불이여, 단결하라 451 최정란 종이컵 454 최종천 바람이 불면 꺼진다? 455 최창균 오늘만큼은 내가 촛불 457 최형심 유리병 속의 여인 459 표성배 촛불꽃 461 피재현 바다 463 하승무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464 하요아 촛불 하나 섰다 467 하재일 꿈이 떨리는 광장에서 468 하종오 11월 469 한성희 촛불이 닿은 이마 471 한영수 바람과 함께 돌아온 472 허광봉 그해 겨울, 자화상 473 허형만 촛불이 들불처럼 타올라 474 호인수 나는 믿나이다 475 홍사정 송박영신 476 홍성란 백만 불꽃 477 홍일선 촛불평야 478 황규관 우리가 혁명이 됩시다! 479 황주경 촛불연가 483 황지영 광화문, 첫눈 오는 날 만나자 485 황학주 광장에 오는 흰 눈 486 



 4. 본문에서 

 <촛불 앞에서>

   고 은 

얼마나 영광인가 
살아서 
위대한 오늘 밤을 맞는다

하나하나의 촛불이 
묵은 제단을 떠나 
이 거리 
저 거리의 찬바람 속 모여들어 
마침내 
뜨거운 
뜨거운 
광장의 몇 백만 심장으로 타오르는 밤을 맞는다. 

가장 사악한 권좌와 
가장 흉측하게 썩은 무엇을 에워싸고 
촛불의 함성으로 꽉 찬 
가장 웅혼한 촛불 밀물의 밤을 맞는다 

이제 
영웅은 하나의 봉우리가 아닌 
몇 백만의 파도소리 아니고 무엇이냐 

이게 나라냐고 외치는 소년의 나라가 
이곳 
저곳의 조롱거리가 되고 만 나라가 
여섯 번이나 아홉 번이나 
지칠 줄 모르는 
가장 아름다운 혁명의 나라로 솟아오르는 
활짝 열린 산야의 밤을 맞는다 

이토록 놀라며 온 누리가 깨닫는 역사 앞에서 
촛불의 선남선녀는 
새로운 전체 
새로운 개체의 뜻을 맞는다 
새로운 삶과 죽음을 맞는다 
천년의 것 백년의 것 파묻어버린 
새롭고 또 새로운 벌판의 밤을 맞는다 

얼마나 서릿발 같은 끓는 물 같은 꿈인가 
죽기 전 살아서 살아서 
오늘 밤과 내일을 맞는다 
반드시 올 개벽의 흰 밤을 맞는다


 ***


 <야들아 촛불소풍 가자> 

 남효선 

야들아 목도리 챙기고 장갑도 챙기고 
솔이네 엄마는 분주한 손길로 김밥을 말고 
따뜻한 유자차도 챙겼습니다.  

오늘 솔이네는 이웃집 민이네와 
광화문 광장으로 소풍을 갑니다. 

소풍은 솔이 엄마 제안으로 이뤄졌습니다. 
솔이는 학교 가는 길에 늘 만나던 
민이와 광화문에 함께 가는 것이
신났습니다.

광화문에 도착한 솔이와 민이는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수많은 촛불이 광화문을 뒤덮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흡사 촛불바다 같았습니다.

솔이와 민이는 촛불이 달린 머리띠를 둘렀습니다. 
머리에 촛불이 환하게 밝혀집니다. 
솔이와 민이는 서로를 쳐다보며 
활짝 웃습니다. 

촛불이 파도처럼 출렁이는 것이 신났습니다. 
자신도 함께 출렁이는 것 같았습니다. 

광화문을 걸어 청와대를 향해 함께 걸어가며 
촛불을 든 또래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또래 아이들은 ‘이게 나라냐’는 팻말을 
흔들며 제법 비장한 모습으로 
부모와 함께 행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이 ‘와’ 함성을 지르며 
파도처럼 밀려 왔습니다.

함께 걷고 있는 민이의 얼굴도 
빨갛게 상기돼 있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 광화문 대로를 함께 걸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서 
솔이네와 민이네는 
촛불을 밝혀 놓고
준비해온 김밥과 초밥을 나눠 먹었습니다. 
생일잔치 같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정의로운 나라를 물려줘야 합니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어떤 아줌마가 마이크를 쥐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자기 또래의 남자아이가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자기도 6학년이 되면서 무얼 할까 생각하며 살겠다고 결심했는데 대통령도 생각 좀 하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웃음이 나왔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생각하면서 산다’는 게 매우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이가 가만히 손을 내밀어 
솔이 손을 잡았습니다. 
민이 손바닥에 향긋한 땀 냄새가 났습니다. 

민이 눈망울에 촛불이 활활 타고 있었습니다 
눈망울 속 촛불이 예뻤습니다. 
솔이네와 민이네는 밤늦도록 광화문에서 대한문에서 청와대를 향해 
촛불을 밝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민이네와 함께 먹은 
종로2가 길거리 포장마차 어묵 맛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따뜻한 어묵국물을 마시자 
두 손에 불끈 힘이 솟았습니다. 


 5. 지은이의 말 

 1.
 2016년 10월 29일 청계광장 등 전국에서 
 첫 촛불집회가 열린 뒤 
100일이 넘었다. 

참가한 연인원이 10차 촛불집회에 이르러
1,000만 명을 넘었다. 

역사적으로 유례가 없고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꺼지지 않는 촛불 앞에 
대통령은 탄핵되었고 
수구 정권은 무릎을 꿇었다. 
거침없는 이 혁명의 촛불을 
누가 끌 수 있겠는가. 

 2.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고 
혁명의 밑돌이 필요하다고 
시인들도 촛불을 들었다.  

기꺼이 광장으로 달려간 시인들은
어깨를 함께하고 
하야가를 부르고 
민주주의를 외쳤다. 

촛불 든 시인들은 즐겁다. 
오래오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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