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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어루만지다 - 김사인의 시 읽는 법

김사인 엮고씀ㅣ김정욱 사진ㅣ도서출판 bㅣ2013-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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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 11,700
도서규격 양장본ㅣ208쪽ㅣ152x210mm
ISBN(13) 978-89-91706-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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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의 소개


도서출판 b에서 [시를 어루만지다]가 출간되었다. 중견시인 김사인이 ‘공경하는 마음’으로 시를 읽고 그 감상을 덧붙인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에는 김소월, 서정주 등 작고 시인에서 황병승, 김경주 등의 신예에 이르기까지 56명의 시인들의 각 한 편씩의 시에 김사인의 시 독법이 반영된 해설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에 감흥을 돋울 수 있도록 중간중간 젊은 사진작가 김정욱의 사진이 배치되어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는 <시에게 가는 길>이다. 이 글은 엮은이가 어떤 태도로 시를 대하며 읽는지를 밝히는 글이다. 엮은이는 시를 읽는 한 방법으로서의 키워드를 ‘겸허와 공경’, ‘공감과 일치’로 내세우고 있다. 시를 제대로 읽어 보려는 사람은 어떻든 시 앞에서 일단 겸허하고 공경스러워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마음의 문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야 한 편의 시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목소리와 빛깔과 냄새들이 와 닿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시를 쓰고 읽기 위해서는 개념의 운용 능력보다는 실물적 상상력의 운용 능력이, 공감과 일치의 능력이 더 긴요하게 연습되어야 한다며, 그러한 합당한 감상의 토대 위에서라야 올바른 분석도 가능할 수 있는 것이 엮은이의 생각이다.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시를 읽을 때 언어들을 2차원의 평면에서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할 때 시는 종이 위에 인쇄된 단어의 평면적인 나열이기를 그치고 삶과 세계의 산 모습을, 놀라운 발견과 아름다움의 세계를 우리에게 열어 보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글 뒤로 이어지는 각 시편들에 붙인 해설이 각론이라고 한다면 이 글은 총론격인 글로서, 또 한 중견시인의 시론으로서 여겨도 좋을 만큼 품격을 지니고 있다. 엮은이는 독자들이 이 글을 먼저 읽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제2부 <마음의 보석>은, 산문화되어가는 시류에 가려져 있는, 마음의 연금술로 시 쓰기를 대했던 소월과 미당 이래의 서정 시편들이 묶였다. 특히 50년대 시에 대한 재인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엮은이의 오랜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제3부 <인생의 맛>에서는 2부에 이어, 여전히 ‘삶의 애환’이야말로 한국 서정시의 내용을 이루는 부동의 주류라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 역시 동아시아의 시적 전통이나 한반도 근현대사의 고달픔과 무관하지 않다는 엮은이의 생각이 담겨 있다. 제4부 <말의 결>에서는 우리말/글의 독특한 맵시들이 구현되는 다양한 모습들을 맛봄직하고, 제5부 <말의 저편>은 파격적이든 주지적이든, 전통 서정시의 문법을 얼마간 초과하는 전위적 성향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으로서 또 비평가로서의 엮은이 김사인의 시읽기에는 따뜻하고 조용하며 단단함이 저변에 흐르는 혜안이 담겨있다. 시읽기에서 설핏 놓치고 지나가기 십상인 행간에서 슬금슬금 주워 담는 낟곡들은 독자들의 시바구니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충분하다. 시를 좀 더 맛깔나게 읽거나 깊이 있게 읽고 싶은 독자도, 나아가 시를 쓰고자하는 예비 시인들에게도, 혹은 동료 시인들에게도 이 시읽기는 하나의 좋은 참조로서 기여할 만하다.



2. 저자 소개


 김사인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학과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1년 동인지 <시와 경제>의 창간동인으로 참여하며 시쓰기를 시작했고, 1982년 「지금 이곳에서의 시-김광규론」을 무크 <한국문학의 현단계 1>에 발표하면서 평론도 시작했다.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등 2권의 시집과 <박상륭 깊이읽기> 등의 편저서 몇 권, 단상집 <따뜻한 밥 한 그릇>이 있다. 신동엽창작기금(1987), 현대문학상(2005), 대산문학상(20 06) 등을 받은 바 있고 아이오와 국제창작프로그램(IWP)에 참가했으며, 현재는 동덕여대 문예창작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김정욱

사진작가. 주요 활동으로 1993년 방송촬영 프로덕션 <온-에어> 대표로 공중파 3사와 일본 TV-ASAHI의 다큐멘터리 촬영을 했으며, 2001-2006 KBS, MBC 뉴욕지국 카메라 감독으로 근무했다. 현재 KBS 인간극장, 풍경이 있는 여행, 한국재발견, EBS 세계테마기행 등 공중파 방송의 여행과 휴먼다큐 작업을 하고 있으며, 수원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3. 차례


ㅣ책머리에ㅣ 5
ㅣ작품출전ㅣ 197
ㅣ시인소개ㅣ 201


제1부 이끄는 글

김사인 ․ 시에게 가는 길 15


제2부 마음의 보석

김소월 ․ 봄 29
서정주 ․ 가벼히 32
박용래 ․ 겨울밤 34
김종삼 ․ 묵화 36
전봉건 ․ 6․25 <1> 40
천상병 ․ 小陵調 42
김종길 ․ 八旬이 되는 해에 44
허만하 ․ 오리는 순간을 기다린다 48
최하림 ․ 집으로 가는 길 50
이성선 ․ 별을 보며 52
문정희 ․ 내가 입술을 가진 이래 55
마종기 ․ 여름의 침묵 58
이시영 ․ 아버지의 모자 62
서정춘 ․ 竹篇 1 64


제3부 인생의 맛

백무산 ․ 손님 69
신대철 ․ 첫 목도리 72
박흥식 ․ 절정 78
윤재철 ․ 갈 때는 그냥 살짝 가면 돼 80
박형권 ․ 털 난 꼬막 82
이흔복 ․ 나는 이른봄애호랑나비 등을 타고 날았다 86
박남원 ․ 그렇다고 굳이 88
나기철 ․ 도서관에서 만난 여자 90
이대흠 ․ 비가 오신다 92
윤석위 ․ 詩集 96
박두규 ․ 관계 98
이선영 ․ 늙는 얼굴 100
전동균 ․ 옛집 꿈을 꾸다 104
박서영 ․ 업어준다는 것 106


제4부 말의 결

고영민 ․ 앵두 111
이병초 ․ 봄밤 114
김남호 ․ 참 좋은 저녁이야 116
신현정 ․ 볼록볼록 118
문태준 ․ 맨발 122
김진완 ․ 북어를 찢는 손이 있어 124
안주철 ․ 밥 먹는 풍경 128
박성우 ․ 배꼽 130
이종문 ․ 효자가 될라 카머 132
서안나 ․ 어떤 울음 136
안상학 ․ 팔레스타인 1,300인 138
우대식 ․ 귀환 142
김주대 ․ 슬픈 속도 146
박구경 ․ 장마통 148


제5부 말의 저편

오규원 ․ 허공과 구멍 153
고형렬 ․ 나는 에르덴조 사원에 없다 156
김언희 ․ 시를 분류하는 법, 중국의 백과사전 159
박찬일 ․ 장수막걸리를 찬양함 164
김기택 ․ 오래된 땅 166
김영승 ․ 슬픈 국 170
김휘승 ․ 발돋움을 하고 입짓으로 172
이승훈 ․ 문학의 공간 174
박상순 ․ 옛이야기 176
심재휘 ․ 그 빵집 우미당 180
황병승 ․ 고양이 짐보 182
유홍준 ․ 자루 이야기 186
함기석 ․ 뽈랑 공원 188
조영석 ․ 토이 크레인 192



4. 엮은이의 말


대체로 나는, 시 쓰기는 제 할 말을 위해 말을 잘 ‘사용하는’ 또는 ‘부리는’ 데 있지 않다고 말해왔다. 시공부는 말과 마음을 잘 ‘섬기는’ 데에 있고, 이 삶과 세계를 잘 받들어 치르는 데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므로 종교와 과학과 시의 뿌리가 다르지 않으며, 시의 기술은 곧 사랑의 기술이요 삶의 기술이라고 말해왔다.
생각건대 쓰기뿐 아니라 읽기 역시 다르지 않아, 사랑이 투입되지 않으면 시는 읽힐 수 없다. 마치 전기를 투입하지 않으면 음반을 들을 수 없는 것처럼. 그러므로 단언하자면 시 쓰기와 똑같은 무게로 시 읽기 역시 진검승부인 것이며, 시를 읽으려는 이라면 앞에 놓인 시의 겉이 ‘진부한 서정시’ 이건 ‘생경한 전위시’ 이건 다만 사랑의 절실성과 삶의 생생함이란 더 깊은 준거 위에서 일이관지(一以貫之)하고자 애쓰는 것이 마땅하다. -<책머리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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