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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출판 사상 가장 방대한 철학사전을 옮긴 이신철 박사"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그리스 철학은 2천500년 전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등장으로 찬란한 영광의 시대를 누렸습니다. 독일에서는 18세기 칸트, 피히테, 헤겔로 이어지는 독일 관념론이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크라테스와 같은 훌륭한 철학자가 탄생하려면 끊임없이 고전을 이해하고 그런 기반 위에 현실의 문제를 조감하고 반성하는 작업들이 이뤄져야 합니다."

'현상학사전'을 번역한 독일 관념론 연구자인 이신철(48) 박사는 "학문적 역량이 축적돼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철학자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쌓인 학문적 토대 위에서 훌륭한 철학자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 사조 중 하나인 현상학의 개념과 연구성과를 정리한 '현상학사전'은 도서출판b가 기획한 현대철학사전 시리즈 중 제5권이다.

이 박사는 '현상학사전'과 이에 앞서 출간된 '칸트사전' '헤겔사전' '맑스사전' 등 현대철학사전 시리즈 4권을 완역했으며, 현재 올해 상반기에 출간될 예정인 '니체사전'을 번역하고 있다.

 

 

 

 

 


< 출판사 측의 의뢰를 받고 2005년 번역 작업에 착수한 이 박사는 하루 5-6시간씩 번역 작업에 매달려 왔다. 첫 성과물인 '헤겔사전'이 나오는 데는 꼬박 4년이 걸렸다.

현대철학사전 시리즈는 모두 1990년대 이후 일본 학자들이 집필한 사전들이다.

최근 기자와 만난 이 박사는 "우리 학계가 일본 학문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왜 다시 일본의 연구성과를 번역하려고 하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본의 연구성과를 기계적으로 번역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연구 성과를 충실히 반영해 번역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도 우리말 철학사전 등 일반인들에게 철학의 기본적 개념들을 안내해주는 책들이 있지만 학문적인 성과에 기반한 철학 사전 편찬 작업은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라면서 "현대철학사전 시리즈들은 각 철학 사조의 기본적 개념은 물론 연구사의 쟁점과 시사점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741쪽에 이르는 '현상학사전'의 경우 130여 명에 이르는 일본 학자와 현상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중 한 명인 조가경 뉴욕주립대 교수, K. 리젠후버가 집필자로 참여해 현상학의 기본 개념부터 학자들의 저작, 연구성과 등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이 박사는 "헤겔사전 집필에는 100여 명, 칸트사전 집필엔 150여 명의 학자가 참여했는데 흥미로운 점은 집필자가 단 한 명도 겹치지 않는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의 축적된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망한 이야기지만 국내에서 칸트, 헤겔 사전 편찬 작업을 할 때 동원할 수 있는 학자는 일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을 것 같다"면서 "인문학의 기본인 철학 연구자들이 많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일반인들이 철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철학 교양서를 펴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고리타분하더라도 진리 추구의 진지한 성과로서 의의를 갖는 연구 성과물들도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번역 작업을 홀대하는 우리의 학문 풍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박사는 "국내에서는 번역 작업의 성과가 홀대받는 측면이 있다"면서 "최근의 중요 연구서의 경우 실시간에 가깝게 번역할 수 있는 역량이 있지만, 번역을 홀대하는 풍토 때문에 학자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투입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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